[기묘한 재테크] 와인① 주식보다 수익률이 낫다고?

수익은 매력적이지만 투자처 삼기 쉽지 않아
국내선 실물 매입 후 경매로 파는 방법 정도

기사입력 : 2017-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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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포도로 만든 과실주, 와인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식 가격이 고점에 달했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와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수익률 또한 주식시장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런던국제와인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리벡스 와인지수'(Liv-ex Fine Wine Index)의 1년 누적 수익률은 20%를 넘깁니다. 리벡스 50 와인 지수의 1년 누적 수익률은 22.43%에 달합니다.

코스피의 지난해 등락률은 3.32%입니다. 비교조차 되질 않습니다.

와인 가격 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리벡스 100 와인 지수의 1년 누적수익률은 21.66%에 달합니다. 연초 이후로 봐도 2.34%나 됩니다.

와인시장이 최근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중국 자본 유입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와인·양주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동안 중국의 와인 수입량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16억6000만달러 규모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자본유출을 통제하며 현금을 둘 곳을 찾는 중국 투자자가 와인 매수에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와인에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다른 이유는 주식과 같은 다른 주요 자산과 연관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만 움직이니 리스크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논리죠.
리벡스(LIV-EX) 와인 지수
지수명 지수 전월대비 연초 대비 1년 5년
리벡스 50 와인 지수 343.36 1.17% 2.31% 22.43% -0.40%
리벡스 100 와인 지수 304.3 0.67% 2.34% 21.66% 3.66%
리벡스 보르도 500 와인 지수 299.38 1.17% 2.13% 20.23% 13.58%
리벡스 1000 와인 지수 306.67 1.16% 2.29% 20.93% 19.53%
리벡스 유망 와인 지수 330.61 0.95% 2.25% 21.47% 8.55%
* 출처 : 리벡스 닷컴
2017년 3월31일 (월말 결산)
최근의 수익률만 보면 와인투자는 참 매력적으로 보이는데요.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리벡스 50 와인지수의 5년 누적 수익률은 -0.40%입니다. 생각만큼 안정적이지 않죠.

와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소규모인 데다, 찾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사이트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모와 사모를 포함해 와인 펀드가 총 7개까지 나왔는데요 현재는 모두 상환(해산)된 상태입니다.

한국에 만화 '신의 물방울'이 와인 열풍을 불러왔던 시절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였고 이곳저곳에서 펀드가 생겨났습니다.

이후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며 와인 시세가 추락했고 자연스레 펀드 또한 부진일로를 걷다 사라졌습니다.

펀드를 찾기가 힘들다면 일견 간단한 투자법이 있습니다. '가격이 오를 법한' 와인을 사두었다가 추후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하는 방법이죠.

보기에만 쉬워 보이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역과 빈티지를 보고 구매합니다. 문제는 와인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는 것인데요, 와인을 깊게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당장 투자 가치가 있는 와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이를 가지고 와인을 생산합니다. 크게는 구세계 와인(유럽), 신세계 와인(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으로 나뉩니다.

과거에는 구세계 와인이 신세계 와인보다 좀 더 값비싸고 품질이 좋다는 견해가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재배 및 기술 발달로 신세계 와인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나옵니다.

기묘한 재테크의 두 번째 주제는 와인입니다. 수익률만 보면 매력적인데 실제로 투자에 나서기는 또 쉽지 않은 자산이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는 정말 비싼 와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와인이 비싼 이유는 무엇인지 다뤄볼까 합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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