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인용해 “북한 풍계리 인근 핵실험장에서 배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미 준비를 마치고 대기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25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북 압박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북한을 겨냥한 경고에 나섰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관 입장과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며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서 중국은 유관 각국과 함께 노력해 정세를 완화하는데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우리에게 군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매주, 매월, 매년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BBC방송 보도에 따른 것이다.
BBC는 지난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군의 시리아 공습을 언급하면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이후 한 부상이 “우리는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대북 채널을 통해 핵실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25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달 초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북핵 실험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국제 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