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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비정유 부문이 주력사업(?)…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5년 연속 정유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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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비정유 부문이 주력사업(?)…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5년 연속 정유 추월

에쓰오일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에쓰오일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조원을 넘었다. 특히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69.1%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정유 부문을 앞질렀다.

19일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51.7% 증가한 5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줄어 32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8% 감소한 386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69.1%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설비의 정기보수로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가 증가해 13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전분기 공장 정기보수로 감소된 생산과 판매물량이 회복되면서 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같은 추세는 5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55%에 달했다. 2012년 이후 3년간 정유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을 때에도 비정유 부문은 흑자를 냈다. 2015년 역시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보다 적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업계는 국내 시장이 타이트하게 돌아가 수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고급 윤활기유는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파라자일렌(PX)은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 부문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강세를 보여 마진도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은 연내 신규 공장 가동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파라자일렌(PX) 설비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의 신규 가동 등으로 새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윤활기유 부문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성장에 힘입어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