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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악조노벨 고배당과 분사전략에, 엘리엇·PPG 이어 노동조합까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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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악조노벨 고배당과 분사전략에, 엘리엇·PPG 이어 노동조합까지 반발

악조노벨은 주주들에게 2017년 16억 유로를 배당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특별배당 10억 유로와 일반배당에서 50%를 증액시켜서 16억 유로를 배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특수화학부문을 분사하고 2020년에는 10억 유로를 R&D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악조노벨의 고배당과 분사전략은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악조노벨 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악조노벨의 전략이 엘리엇의 합병안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에 대해 악조노벨 이사회 의장의 성명은 매우 우려스럽고 의문스럽다고 반발했다. 악조노벨은 PPG와 충분히 교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덜란드 노동조합 위원장은 “악조노벨의 홀로서기와 인수합병 사이에서 일자리 감소는 분명히 일어난다. 만약 PPG가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악조노벨의 홀로서기 역시 일자리 감소가 분명하므로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쪽을 택하겠다는 의도다.

PPG CEO는 악조노벨의 독립이 합병보다 위험하고 기업가치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악조노벨의 많은 주주들은 PPG의 인수제안을 좋아하지만 악조노벨의 경영진은 PPG의 제안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엘리엇은 악조노벨 이사회 의장 해임을 위한 특별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어서 PPG는 합병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주주들에게 보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악조노벨은 고배당과 분사전략을 내세웠다. 고배당은 주주총회 대결을 염두에 둔 주주 환심 사기 전략이다. 이제 네덜란드 노동조합까지 가세했다. 인수합병 협상이 인수합병 전쟁으로 비화됐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