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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싱클레어 방송그룹, 트리뷴 미디어 인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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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싱클레어 방송그룹, 트리뷴 미디어 인수 협상

FCC의 방송국 소유수 제한규정 폐지여부 주목

싱클레어 로고. 자료=위키피디아
싱클레어 로고. 자료=위키피디아
싱클레어 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이 트리뷴 미디어(Tribune Media Co.)를 주당 3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이 전했다. 싱클레어는 트리뷴의 1분기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5월 8일 또는 그 이전에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클레어가 트리뷴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FCC)에 한 기업이 소유할 수 있는 TV방송국 수를 제한한 현행 규정을 개정하는 투표를 중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방송국 소유 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2016년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만들어졌다. FCC는 이 제한규정 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FCC는 규정 개정을 위한 투표를 4월 20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 규정이 개정되면 싱클레어와 트리뷴을 포함한 보다 많은 수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싱클레어와 트리뷴이 통합되면 시가총액 75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방송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트리뷴 미디어의 시카고 본사건물과 로고, 자료=위키피디아
트리뷴 미디어의 시카고 본사건물과 로고, 자료=위키피디아
트리뷴은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 39개 TV방송국 및 케이블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방송 그룹이다. 2016년 매출액 19억4793만 달러, 순이익 1424만 달러다. 2015년에는 3억1991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다. 트리뷴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시카고트리뷴, LA타임즈 분사에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본사건물인 트리뷴타워를 매각했다. 이날 뉴욕거래소(NYSE : TRCO)의 트리뷴 주가는 1.88%(0.71달러) 오른 38.41달러에 마감했다.

싱클레어의 3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자료=야후파이낸스
싱클레어의 3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자료=야후파이낸스
싱클레어는 메릴랜드주 헌트 밸리에 본사를 둔 165개 방송국을 소유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TV방송 그룹(1위는 넷스타 미디어그룹)이다. 싱클레어는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매출액 27억3694만 달러, 순이익 2억4530만 달러다. 싱클레어의 이날 나스닥(NASDAQ : SBGI) 주가는 장 마감 후를 포함하여 4.42%(1.75달러) 오른 40.95달러다.

황상석 글로벌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