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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 경쟁 불꽃…흥행작 갤S8 예약후 불통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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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실적 경쟁 불꽃…흥행작 갤S8 예약후 불통에 분통

보조금 50만~60만원까지….법정 가이드라인 4배가까이 지불

역대 최강 흥행작 삼성전자 갤럭시S8이 18일 개통되면서 불법 과당 리베이트를 앞세운 이통3사의 고객 확보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갤럭시S8의 기기를 미리 수령해 놓고도 개통되지 않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18일 갤럭시S8개통첫날 한 이통사에 몰려든 고객들. 이미지 확대보기
역대 최강 흥행작 삼성전자 갤럭시S8이 18일 개통되면서 불법 과당 리베이트를 앞세운 이통3사의 고객 확보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갤럭시S8의 기기를 미리 수령해 놓고도 개통되지 않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18일 갤럭시S8개통첫날 한 이통사에 몰려든 고객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역대 최강 흥행작 삼성전자 갤럭시S8이 18일 개통되면서 불법 과당 리베이트를 앞세운 이통3사의 고객 확보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갤럭시S8의 기기를 미리 수령해 놓고도 개통되지 않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사례까지 올라왔다. 일부 예약자들은 “예약 단말기 수령 이전까지 쓰던 단말기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배경에 과도한 리베이트를 지불한 이통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개통을 감추려고 개통단말기 수를 인위적으로 지연하는 과정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처음으로 예약판매 가입자에게 정식 출시일보다 3일 먼저 제품을 써볼 수 있는 선개통 혜택을 주었지만 과당 리베이트 경쟁에 따른 과당 번호이동 순증을 감추기 위해 급기야 개통을 시켜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이통사까지 나오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일부 KT 유통망의 경우 19일 “[긴급]바로 지금 개통중단 바랍니다”공지를 보내 개통을 중단시킨 경우까지 확인되고 있다. 경쟁사들은 “KT가 방통위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과도하게 높은 50~60만원대의 과도한 보조금을 주고 번호이동을 유도한 후 방통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개통자 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T는 “방통위가 30만원 리베이트를 자제하라는 권고를 한 데 따른 조정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 이통 경쟁사는 “KT가 55만원선의 리베이트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방통위는 그런 권고까지 하지 않는다.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등 실제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서도 설전이 뜨겁게 불붙고 있다.

19일 마감 기준(오후 8시) 번호이동 결과 KT가 SK텔레콤 고객 360명, LG유플러스 고객 283명을 유입해 총 643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쟁사는 “KT가 오후 6시까지만 해도 1000명대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고 이후 전산작업 중단을 이유로 개통처리를 안하면서 가입자를 조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8일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5~6시께 KT의 번호이동 전산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경쟁사들은 “당시 KT는 1000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이후 일부러 해당 시간 동안 번호이동 가입을 막아 순증고객 수를 600여명 정도로 조정한 것 아닌가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도 KT는 600여명의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KT는 “우리도 경쟁사의 과당 보조금을 주고 있는 현장을 체크하고 있다. 순증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의 과당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최근 개통한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단말기 절전기술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공식보조금은 15만5200원이다. 홍대 근처에 있는 한 유통망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8은 출시가 93만5000원이며, 15만여원의 합법적 공시 보조금을 주도록 돼 있다. 번호이동 조건으로 일부 단골 고객에게 20만원 페이백을 제공해 58만원에 드리고 있지만 사실은 이 페이백도 불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유통가에서는 “이통3사가 모두 오랜만에 돌아온 대박작 갤럭시S8 예약 가입시부터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넘는 과도한 판매 장려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20일 “KT에 이어 모 이통사가 과당 보조금 부작용으로 너무 많은 가입자 이탈이 생기자 보조금을 올린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S8 유통시장 출시일인 21일을 하루앞두고 더욱더 거세질 최대 흥행작 갤럭시S8 판촉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