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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 비밀 AR글래스 테스트 중 부상… 보고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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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 비밀 AR글래스 테스트 중 부상… 보고서 내용은?

레이저로 안구 추적 테스트하다 부상…오버헤드 디스플레이형 추정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특허출원한 고글형 증강현실 기기. 사진=애플/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특허출원한 고글형 증강현실 기기. 사진=애플/미특허청

애플이 레이저를 이용한 증강현실(AR) 안경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실수로 유출된 애플 내부문서인 ‘직원 부상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애플 직원들은 신제품 개발 중 눈 통증을 호소하는 등 레이저를 이용한 AR안경 테스트 부작용으로 부상을 입었다. 제품은 오버헤드 디스플레이 형태의 안경으로 추정된다.


기즈모도는 20일(현지시간) 애플에서 일하는 환경보건안전 계약자가 작성해 실수로 수백 명의 애플 직원에게 보낸 보고서를 확보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팀 쿡 애플 CEO, 비밀주의 속에서 AR기기 개발 푸시

보고서는 비밀주의로 악명 높은 애플이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신제품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4일 보내진 ‘지난달 샌타 클래러밸리에 보고된 영향 설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70건이 넘는 애플 내부의 이런저런 사고 사례가 담긴 채 유출됐다.

이 보고서에는 AR안경을 쓰고 문으로 달려간 후의 영향 같은 하찮은 보고내용에서부터 눈에 통증을 느껴 의료진의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보고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예를 들면 애플 작업장에서 일하면서 입은 누출 및 화재로 인한 부상 같은 사고가 발생한 장소와 날짜, 그리고 부상직원에 제공된 치료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유출된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AR) 안경을 사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AR안경을 내놓기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AR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구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에 앞서 구글이 구글글래스를 공개하면서 AR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컨셉트가 너무 복잡하고 비쌌다.

◆직원 부상보고서 유출...드러난 애플 AR테스트 내용 보니

팀 쿡 CEO가 AR의 미래에 대해 엄청나다며 자신의 느낌을 공공연하게 말해 왔지만 AR의 연구는 담론 수준이었다. 아무런 연구의 낌새가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유출된 일련의 직원 부상 보고서는 애플의 AR안경 개발 프로젝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애플의 제품 개발 비밀주의 때문에 신제품 프로토 타입을 막연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맥락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사건 중 일부는 애플이 작업 중인 신제품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1일 보고서는 ‘응급 처치 이상의 치료’를 포함하고 있는데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의 데안자 사무실에서 프로토 타입 장치가 사용되었음을 말해준다.
애플이 특허출원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터. 사진=애플/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특허출원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터. 사진=애플/미특허청

이 보고서는 “사용자는 BT4 연구 후 연구책임자에게 눈이 불편하며 연구 중 여러 지점에서 레이저 플래시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는 그녀를 검안사에게 추천하고 분석을 위해 프로토 타입 장치를 확보했다”고 쓰고 있다.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의 발코파크웨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지난 3월 2일 안구 통증을 호소했다. 이 보고서는 “이 직원은 새로운 프로토 타입으로 작업한 후 시력 통증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청색 외부 케이스의 보안 봉인이 부서졌음을 알았고 이 기기가 변조됐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쓰고 있다.

AR기기와 함께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은 설득력을 가진다.
애플이 특허출원한 증강현실 기기 얼개도. 사진=애플/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특허출원한 증강현실 기기 얼개도. 사진=애플/미특허청

한 이론에 따르면 애플의 AR안경은 눈에 대한 레이저 추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착용자가 보는 방향을 추정할 수 있게 해 준다.이는 기기가 사용자가 보고있는 것을 기반으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기즈모도는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부상은 애플이 테스트 중인 오버헤드 디스플레이가 있는 안경처럼 생긴 AR제품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애플이 실제 제품을 발표 할 때까지 추측일 뿐이다.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 보고서로 판단해 볼 때 애플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기기를 제공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는 애플의 AR안경이 나오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이전 보도나 소문들과 맞아떨어진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