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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세먼지 비상⑤]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법은?… 친환경 식물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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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세먼지 비상⑤]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법은?… 친환경 식물의 저력

미세먼지는 약 20-30㎛ 정도 크기의 식물기공에 의해 직접 흡수되거나,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으로 흡착돼 제거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세먼지는 약 20-30㎛ 정도 크기의 식물기공에 의해 직접 흡수되거나,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으로 흡착돼 제거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올봄에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주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기관지나 폐에 흡착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최근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OECD는 2060년까지 대기오염에 의해 5만2000~5만4000명의 한국인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법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실체, 대처법 등을 총 5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기획-미세먼지 비상①] 미세먼지 어디서 오는 걸까?
[기획-미세먼지 비상②]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대한민국
[기획-미세먼지 비상③] 미세먼지 발생 시 생활 수칙 요령
[기획-미세먼지 비상④] 미세먼지와 오해

[기획-미세먼지 비상⑤]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식물 유무에 따른 실내 먼지량 변화.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
식물 유무에 따른 실내 먼지량 변화.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
◇친환경적 실내 공기정화 방법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총 부유분진(total suspended particulate, TSP)은 공기 중 떠다니는 모든 입자를 의미한다. 지름이 10㎛ 이하인 입자는 PM10 또는 호흡성분진(respirable suspended particulate, RSP), 2.5㎛ 이하인 입자는 PM2.5 또는 미세먼지라고 한다. 대부분 부유분진은 대기 입자상 물질 중에서 10㎛ 이하인 것을 말하며 오염된 도심지역 먼지의 90~95%를 차지하고 있다.

실내공기 중 분진은 흡연, 실내 난방이나 조리과정, 사무용 기기나 건축자재의 마모·열화로 인한 방출, 인체활동 중 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약 20-30㎛ 정도 크기의 식물기공에 의해 직접 흡수되거나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으로 흡착돼 제거된다. 일반적으로 플러스(+)로 대전된 미세먼지의 경우 식물에서 발생한 음이온에 의해 제거되기도 한다.

식물 배치별 총분진량 감소 추이.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
식물 배치별 총분진량 감소 추이.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
◇식물에서 방출된 음이온

인체는 산소(O₂)와 산소분자에 있는 음이온(O₂-(H₂O)n)의 동시 흡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 과거 숲에서 발생되는 음이온(1㎥당 400~1000개, 평균 700개)에 의해 신체는 이온균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 이후 대기오염이 진행됐다. 오염물질 대부분은 양이온으로 대전되면서 음이온의 비율은 낮아졌다. 자연 상태와 가까운 환경에서는 공기 중 음이온과 양이온의 비율이 1.2대 1수준이다. 반면 도시나 오염지역 등은 1대 1.2~1.5 수준으로 양이온의 비율이 높다.

음이온 발생량은 식물의 종류마다 다르다. 내부 공간의 약 30%만큼 화분을 두면 공기 1㎥당 약 100~400개의 음이온이 발생한다. 음이온 발생량이 높은 식물은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럼, 심비디움, 광나무 등으로 잎이 크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종이다.

음이온은 전기적 특성에 따라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미세먼지나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은 양이온으로 대전돼 서로 밀어내면서 공기 중에 떠다닌다. 음이온 공급 시 오염물질은 전자를 얻고 안정화되면서 땅으로 떨어져 제거된다.

음이온 발생량이 높은 식물로 알려진 팔손이나무. 손처럼 생긴 넓은 잎이 여덟 갈래로 나눠져 팔손이로 불린다.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음이온 발생량이 높은 식물로 알려진 팔손이나무. 손처럼 생긴 넓은 잎이 여덟 갈래로 나눠져 팔손이로 불린다. 사진=농진청 홈페이지 캡처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 농산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인체에 스며들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호흡기,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체내 흡수된 미세먼지의 배출을 돕는 작물로 미나리, 마늘, 도라지, 브로콜리 등이 있다.

미나리는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린 등의 성분이 풍부해 각종 염증에 효과적이다. 엽록소 등 해독물질을 많이 함유해 독소 배출을 돕는다.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은 강력한 향균작용을 한다. 이는 세균의 나쁜 기능을 억제하므로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반응을 돕는다. 60도 이상에서 마늘을 익혀 섭취할 경우 아조엔(Ajoene)이라는 물질이 늘어나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준다. 반면 생마늘을 섭취하면 알리신이 파괴된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염증을 촉진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기침이나 가래를 완화시켜 기관지 불편함을 해소시켜 준다.

브로콜리에 다량 함유된 설포라판 성분은 기관지 점막세포의 염증을 억제한다. 또 유해산소의 작용을 차단하는 유전자를 증가시켜 천식이나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돕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