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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거대한 조류의 발자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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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거대한 조류의 발자국이 있다?

언뜻 보면 이는 새의 무리가 남긴 흔적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 믿기 힘든 이미지는 화성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크레이터들을 나타낸다. 이 지역은 주닐 크레이터 북서쪽 10km에 있다. 과학자들도 형성원인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나사이미지 확대보기
언뜻 보면 이는 새의 무리가 남긴 흔적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 믿기 힘든 이미지는 화성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크레이터들을 나타낸다. 이 지역은 주닐 크레이터 북서쪽 10km에 있다. 과학자들도 형성원인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나사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화성에 거대한 조류의 발자국이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표한 화성 지표면의 새발자국 모양 사진들을 소개했다.

언뜻 보면 이는 새의 무리가 남긴 흔적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 믿기 힘든 이미지는 화성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크레이터들을 나타낸다. 나사의 화성정찰위성(MRO) 촬영사진에서 드러난 이 지역은 주닐 크레이터 북서쪽 10km에 있다. 과학자들도 이 이상한 패턴의 어떻게 형성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은 ‘2차 크레이터’로 덮인 화성 표면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주천문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융기된 지형의 생성에 대해 신비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사는 “2차 크레이터는 1차 크레이터로부터 빠르게 분출된 바위로부터 형성되며 이는 충분히 빠른 속도로 지상을 때리며 많은 수의 훨씬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2차 크레이터 배출물(ejecta)은 흔히 보기 어려운 얕은 부조(bas-relief)처럼 융기된 돋을새김 모양을 갖게 된다.

나사 과학자들은 “우리의 생각 중 하나는 100만년 전 주닐에 충격이 있었을 때 이 지역이 얇은 입자를 가진 먼지층이나 1~2m 두께의 화산 쇄설암 같은 물질로 덮인 것으로 보인다. 또 분출물은 얇은 입자층을 바람의 침식으로부터 더 단단하게 만들거나 보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묘한 사진은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에서 과거의 충격에 의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기괴한 비늘 모양의 특징을 조사 중이라고 말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성표면에서 발견된 이상한 특징의 흔적을 조사하고 있다. 둥근원형모양의 흔적은 화성 남극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나사의 화성정찰위성에서 촬영됐다. 사진=나사이미지 확대보기
과학자들은 화성표면에서 발견된 이상한 특징의 흔적을 조사하고 있다. 둥근원형모양의 흔적은 화성 남극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나사의 화성정찰위성에서 촬영됐다. 사진=나사

또다른 원형구조 사진은 남극의 퇴적층 위에서 발견됐으며 화성정찰위성(MRO)의 하이라이즈 카메라로 촬영한 이 놀라운 사진은 이상한 파충류 모양을 가까이서 본 모습을 보여준다.

나사에 따르면 이 화성 크레이터의 크기와 충돌 빈도는 과학자들이 이 곳의 연대를 보다 분명하게 알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경과에 따라 점점더 평평해지고 변형되기 때문에 때론 어떻게 해서 충격이 발생했는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화성정찰위성(MRO)는 지난 2005년 8월 12일 발사됐으며 2006년 궤도에 도달한 후 화성의 이미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픽셀 당 50cm의 크기로 투영된 특성을 보여주는 이 이미지는 점처럼 펼쳐져 있는 다른 모든 자국들이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