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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드디어 일본행… “도시바 인수전 담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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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드디어 일본행… “도시바 인수전 담판 짓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드디어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는 24일 오후 2시께 SK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경영활동의 발목을 잡던 출국금지는 지난 18일자로 해제됐다.
그는 출금이 풀린 후 첫 해외 출장길로 일본을 택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이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에 거는 기대와 노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최 회장의 일본 일정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을 총괄해온 사령탑이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함께 도시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SK의 강한 인수 의지와 향후 전략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일본에 머물au 도시바 경영진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인, 금융 관계자 등을 만나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과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폭스콘이 약 31조원을 입찰한 가운데 SK가 써낸 금액은 이보다 작다. 최 회장은 인수전 총알을 마련하기 위해 광폭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상승세를 탄 SK하이닉스의 마지막 퍼즐은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도시바, 미국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에 이어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도시바 메모리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2위가 된다.
도시바는 다음달 2차 입찰을 진행하고 6월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올해 첫 해외순방이 SK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