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세계 최대규모 단조 프레스 설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두산중공업이 최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단조공장에 세계 최대규모의 1만7000t 프레스를 설치했다.

‘현대식 대장간’으로 불리는 단조공장은 쇳물을 녹여 강괴(쇳덩어리)를 가열하고 프레스로 두드려 원하는 형상을 제작한다.
이번에 설치된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9m, 너비 9m로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강괴를 가공할 수 있다. 아울러 4개 기둥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규모다.

두산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주·단조 소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자체기술로 직접 1만7000t 단조 프레스 제작에 나섰다.

또한 35년간 운영해온 1만3000t 프레스를 1만7000t으로 대체함에 따라 단조공장 규모도 기존 대비 약 34% 늘린 7만3748㎡로 증축했다. 단조공장의 1만7000t 프레스는 중형차 5만여대의 무게와 맞먹는 연간 8만t의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적 두산중공업 주단 BG장은 “1만7000t 단조 프레스 도입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중국 등의 경쟁사 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차세대 신형 원전설비 등 발전·산업 분야의 초대형 단조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만7000t 프레스와 함께 4200t, 1600t 프레스 등 총 3기의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4만t의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