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시대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소외됐던 60대가 핵심 구매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꼭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기술 개발은 아니지만, 증가하는 노년층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앞 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완변한 자율주행 기술은 노년층의 구매를 적극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감소로 시장이 축소될 것을 대비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안들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적게 팔고도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기존 박리다매 구조의 소형차 보다 고급차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인터넷 사이트 ‘록카’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 구조를 줄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으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토요타의 모습은 현대차보다 더욱 절실하다. 토요타는 초고령 시대에 직접적인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고령화 시대 맞춤형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30대를 주요 공략 타깃으로 설정했다. 토요타의 경우 일본내 30대의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어서 이들을 적극 공략해 ‘인구절벽’으로 시장 자체가 축소하더라도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토요타는 이와 함께 중고차 사업도 강화한다. 중고차 판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웹사이트를 리뉴얼하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해 젊은층 고객을 끌어 오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토요타를 비롯해 자동차 업계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것은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시장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차 구매 주 타깃이 40대에서 60대로 바뀐다는 것. 특히 60대는 어느 정도 사회적 지휘를 누리면서 자신의 차 외에도 자녀들에게 자동차를 구입해주는 등 핵심 구매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0대와 40대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각각 3.2%, 2.4% 감소한 상황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