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아내 투신자살사건 진실 밝혀질까?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 아내의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 사법당국이 재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처가쪽으로 부터 아내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에 앞서 방 씨의 처가측으로부터 피소된 방씨의 딸(33)과 아들(29)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지난해 투신해 숨진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의 어머니 임모(83)씨와 언니(59)씨는 지난 2월 방 사장의 자녀들을 자살교사, 존속학대,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제출할 때 숨진 이씨의 유서, 문자메시지, 지인의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 사장을 고소하지 않았지만, 방사장의 딸과 아들이 숨진 모친 이씨를 학대하는 데 방 사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외할머니와 이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급기야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서로 내려보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서부지검은 또 방 사장이 아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서울 한남동 이씨의 언니 집에 무단침입하려다 고소당한 사건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와관련 지난 24일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지난해 11월 1일 방 사장과 그의 아들이 처형의 자택 앞에서 돌과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이용해 현관문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보도했다.

한편 방 사장의 아내 A씨는 지난해 9월 2일 한강변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전날 새벽 서울 방화대교 갓길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난간 위로 올라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의 시신은 오전 10시경 가양대교 북단 강변에서 발견됐으며 차 안에서는 가족관계와 금전관계를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고 이씨가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씨의 가족들이 방 사장 자녀들이 이씨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