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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경기 고공 행진… 올해도 분위기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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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경기 고공 행진… 올해도 분위기 쾌청

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D램 및 클라우드 서버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D램 및 클라우드 서버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IT업계 D램 수요 증가로 올 1분기 사상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계절적 수요약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D램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특히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고 서버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D램과 SSD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1분기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 순이익 1조898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사장은 25일 오전 9시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의 경우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우호적 시장환경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이 큰폭 올랐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이 D램과 SSD, ASP, MCP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모바일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 둔화 우려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고사양 모델에 대한 비중을 늘리려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당 D램 탑재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듀얼카메라와 AI 기능을 위한 LPDDR4X같은 고성능 모바일 D램 수요가 실적과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센터향 수요 증가도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데이터 센터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PC수요의 증가 △고사양 울트라북 △게임PC 탑재 증가가 낮은 지연 속도와 하이 프로세싱 파워를 요구하는 고용량 서버 D램 모듈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상황을 반영할 때 올해는 2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낸드 메모리 개발과 양산에도 고삐를 바짝 조일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낸드와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낸드를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영래 SK하이닉스 상무는 “단품 개발이 완료된 72단 제품으로 모바일 및 SSD 제품에 대한 내부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하반기에는 SSD 및 모바일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클리닝 룸 증설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운영중인 이천 M14팹 2층의 절반정도를 수요 급증세를 보이는 낸드 플래시 생산용으로 가동할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또 2019년 이후 클리닝 룸 활용공간이 포화될 것으로 판단, 청주와 우시에도 클리닝룸 착공을 시작했으며 2019년 상반기중 완료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클리닝룸은 향후 3D낸드 생산에, 우시는 추가로 D램공정 전환을 위한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al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