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체인지업에 직구는 류현진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미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을 유지하면서 ‘불꽃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LA다저스팀을 제일 좋아한다. 메이저리그 1세대 박찬호 선수가 다저스에서 펼친 야구 드라마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통을 이어받은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야구는 뭐니뭐니해도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세계 최강 야구실력자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이 선발투수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그 기적을 류현진 선수가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류현진 선수의 기적이 계속 이어질 지는 비관적이었다.
어깨 수술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성공한 투수가 사실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투수의 생명이라는 어깨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선수 생명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류현진 선수도 그 사실을 몰랐을까?
“류현진은 끝났다! 얼른 한화로 돌아와 은퇴준비를 하라!”는 등의 비아냥도 있었다.
류현진 선수도 이같은 비아냥을 몰랐을 리 없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는 1%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재활에 임했고 결국 다시 일어섰다.
류현진 선수의 직구가 살아나고 있으며 서서히 경기 운영 능력도 올라오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첫 선발승이다.
하지만 첫 선발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류현진 선수가 보인 '불굴의 의지'다. 류현진 선수의 의지를 수치로 설명해서는 안된다. 그의 피나는 땀과 눈물을 우리는 이해해야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 투수가 세계 정상임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선수!
‘류뚱의 전성시대’는 멀지 않았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