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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쇼핑방식 진화(?)…현지쇼핑 줄고 인터넷 주문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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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쇼핑방식 진화(?)…현지쇼핑 줄고 인터넷 주문 폭증

일본 쇼핑사이트 구매액 2016년 1조엔 돌파

중국에서 통신판매로 주문한 일본 제품이 2016년 1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経済産業省
중국에서 통신판매로 주문한 일본 제품이 2016년 1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経済産業省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인들이 일본 쇼핑사이트에서 쇼핑한 구매액이 2016년 1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이 일본에서 마음에 든 제품을 구매해 귀국한 후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 동일한 제품을 폭매(爆買)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대륙에서 일본 통신판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제품은 총 1조366억 엔(약 10조5770억원) 규모로, 2015년보다 30.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은 화장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유아용품 등 생활용품이 즐겨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현지 시장에서 폭매를 일삼던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방식이, 적당량의 제품만을 구입해 주변 지인들과 평가한 후 대량 구매를 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스마트폰을 통한 국경 간 쇼핑이 보편화∙간편화 되면서 거래 규모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해 소비한 금액은 총 1조4754억 엔(약 15조544억원)에 달했다. 이정도 추세라면, 올해 인터넷을 통한 쇼핑 규모가 현지 관광 소비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일본의 인터넷 쇼핑몰 시장 전체 규모는 15조1358억 엔(약 154조4396억원)으로 2015년보다 9.9% 늘었다.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또한 일본 제품의 온라인 주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2015년 대비 14.4% 증가한 6156억 엔(약 6조2183억원) 규모의 일본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