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무료 수수료에 최근에는 돈까지 주는 회사도 나왔다. 이벤트를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하는 회사가 나온 것.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쏙쏙계좌개설' 런칭 기념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쏙쏙계좌개설은 이 증권사가 내놓은 비대면 계좌개설 앱의 새로운 이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연예인 신동엽씨를 내세워 미국 애플사의 고 스티브잡스를 패러디한 '스티브엽스' 캐릭터를 내세우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동엽씨가 계좌를 개설하는데 걸린 시간인 99초보다 더 빨리 계좌를 개설하면 1등에게 300만원, 2~3등에는 맥북에어, 4~6등에는 아이패드에어, 7~10등에는 애플워치2를 준다.
또한 쏙쏙계좌개설 앱을 이용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는 주식거래 수수료를 5년간 받지 않는다. 더불어 신규 고객이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현금 5만원을 지급한다. 돈과 경품을 내세워 신규 고객을 모으고 있는 것.
비대면 계좌를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은 이 회사만이 아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말까지 비대면 계좌 개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백화점 상품권도 준다. 9년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0년간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 대출 시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99%의 이자율 혜택을 60일간 제공한다.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해 2월 말부터다. 사실상 1년만에 60만개의 신규 증권 계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증권 거래대금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포기하고라도 고객의 숫자를 늘릴 수 밖에 없다"며 "고객을 늘려야 이를 바탕으로 다른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에 현금까지 주는 이벤트는 제살 깎아먹기나 다를 바 없다"며 "성장 한계에 부딪힌 중소형사가 어쩔수 없이 취한 선택이라 보지만 증권이 타 업권과 다른 고유한 먹거리를 찾아내지 못하는 이상 이런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 본다"고 조언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