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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은행 평균 연봉 4500만원 육박…자오샹은행 7천만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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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은행 평균 연봉 4500만원 육박…자오샹은행 7천만원 최고

실물경제 구조 조정 등 영향으로 대형은행 인원 감소 증가
주식제 은행, 평균 연봉 40만위안 이상, 국유은행보다 높아

2016년 중국 상장은행 중 평균 연봉 45만1400위안으로 최고를 기록한 자오샹은행(招商银行). 자료=자오샹은행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중국 상장은행 중 평균 연봉 45만1400위안으로 최고를 기록한 자오샹은행(招商银行). 자료=자오샹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17개 은행 행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7만3000위안(약 4465만원)으로 2015년 26만7000위안(약 4367만원)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A주식 시장에 상장한 은행 25개 중 17개 은행의 '2016년 결산보고서'를 이 같이 발표했다. 초대형 5대 국유은행과 대표 주식제은행 6곳의 직원 연봉과 인원 증감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각 은행의 업무관리 비용 항목의 인건비(인재 비용 및 행원 임금) 지표에 따라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자오샹은행(招商银行)으로 2015년 대비 약 10만 위안(약 1635만원) 증가해, 평균 45만1400위안(약 7382만원)으로 집계됐다.

■ 실물경제 구조 조정 등 영향으로 대형은행 인원 감소 증가


17개 은행의 행원 수는, 2016년 220만1600명으로 2015년 대비 8540명(0.39%) 감소했다. 행원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연봉 상승률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자오샹은행으로, 2015년 7만6192명에서 5731명을 감원해 무려 7.5%나 줄었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개 국유은행 또한 전체 행원의 1.15%인 1만8824명을 감원해 전체 은행 평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공상은행이 4597명↓, 농업은행이 6384명↓, 중국은행이 1142명↓, 건설은행이 6701명 감소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은행연구실의 청깡(曾剛) 실장은 "직원이 감소한 은행은 주로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실물경제가 과잉 생산과 구조 조정으로 직원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은행 업무도 줄어드는 '주기적인 요인'이 원인이며, 다른 하나는 전자화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체되어 '지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고객을 대면하는 '창구 담당자도 감소'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금융업계의 인재 유치 능력은 이전만큼 강하지 않으며, 특히 대형 국유은행에서 이러한 경향이 현저하다. 그로인해, 많은 행원이 인터넷금융 회사나 자산관리 회사, 사모펀드 등으로 이직한 것도 일부 은행에서 행원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주식제 은행, 평균 연봉 40만위안 이상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유 5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일제히 30만 위안을 밑돌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상은행이 24만5500위안, 농업은행이 22만4600위안, 중국은행 26만2500위안, 교통은행이 25만6100위안, 건설은행이 28만1300위안으로 모두 2015년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주식제 은행의 연봉이 국유 5대 은행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대표 6대 주식제 은행 중, 중신은행(中信银行), 자오샹은행(招商银行), 민셩은행(民生银行), 광다은행(光大银行), 상하이푸동개발은행(上海浦东発展银行), 등 5개 은행의 평균 연봉이 40만 위안을 넘어 섰으며, 핑안은행(平安银行)만 34만4300위안으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