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가용을 구입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설이나 명절에 귀성을 위해서다. 수많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귀성을 위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두 번째 이유는, 농촌에 사는 중국 노인들은 자동차의 소유자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품고 있다. 중국 전역에 아무리 많은 자동차가 팔려도 여전히 농촌에서 자동차를 갖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체면을 높이는 데 자동차만한 물건이 없다. 또한 귀성 시 자동차로 방문하는 것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가문의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금융권이나 사업 활동에서 자신과 회사의 실력을 어필하는 중요한 무기가 된다. 비록 매월 할부금을 이용하더라도 자동차를 타고 은행을 방문하는 것이 대출에 유리하고, 심지어 대출 금액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