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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이물질 논란 日맥도날드 주식 매각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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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이물질 논란 日맥도날드 주식 매각 돌연 취소

美맥도날드 日맥도날드 보유지분 49% 중 33% 매각 계획… 매각액 1000억 엔 규모
실적 회복세 나타나자 1년여 만에 매각 발표 번복

지난해 1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쓰고 비닐·플라스틱·금속·사람치아 추정 물질 등이 발견되며 이물질 파동을 겪은 일본 맥도날드 보유 지분 49% 중 최대 33%를 매각하겠다던 미국 맥도날드가 돌연 매각 계획을 취소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쓰고 비닐·플라스틱·금속·사람치아 추정 물질 등이 발견되며 이물질 파동을 겪은 일본 맥도날드 보유 지분 49% 중 최대 33%를 매각하겠다던 미국 맥도날드가 돌연 매각 계획을 취소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저조한 실적과 이물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 맥도날드 주식을 매각하겠다던 미국 맥도날드가 일단은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맥도날드 본사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맥도날드 지분 매각을 현 시점에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케빈 오잔 맥도날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일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당분간 주식 보유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오잔 CFO는 지난 1월 26일 NHK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유 중인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의 일부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 사업 재건을 도와줄 투자가를 찾아 일본 브랜드를 재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국 맥도날드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쓰고 비닐·플라스틱·금속·사람치아 추정 물질 등이 발견되며 이물질 파동을 겪은 일본 맥도날드 보유 지분 49% 중 최대 33%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맥도날드 전체 지분의 50%에 달한다.

오잔 CFO는 “여러 투자펀드와 대형 상사에 입찰 의사를 타진했지만 협상되지 않았다”며 “최근 일본 맥도날드의 실적 회복을 계기로 매각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맥도날드가 발표한 올 1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 하락한 56억7590만 달러(약 6조4070억)였다. 하지만 순이익은 8% 늘어난 12억1480만 달러(약 1조3708억원)에 달했다.

특히 기초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맥도날드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