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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인도계 리버티하우스그룹, 아르셀로미탈 미국 조지타운공장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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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인도계 리버티하우스그룹, 아르셀로미탈 미국 조지타운공장 인수

산자브 굽타(Sanjeev Gupta)의 리버티하우스그룹(Liberty House Group, 이하 ‘리버티하우스’)은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에 있는 아르셀로미탈 미국부문인 조지타운 제철공장을 인수하기로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조지타운공장은 연산 54만 톤의 전기로 제철생산과 68만 톤의 선재압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기업은 “다음 주 리버티하우스의 현장실사(Due Diligence)가 끝나면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계획대로 인수계약이 체결되면 리버티하우스는 아르셀로미탈 조지타운공장을 재가동하게 된다. 아르셀로미탈 조지타운공장은 47년 동안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산업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2015년 8월 폐업했다.

자료=리버티하우스그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리버티하우스그룹 홈페이지
굽타는 “제철산업에서 잃어버렸던 기회를 찾게 된 조지타운시, 거주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전 주주들에게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다. 이번 인수합의로 수백 개의 일자리가 회복되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산업(그린스틸)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버티하우스가 미국 철강산업에 대규모 투자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굽타는 리버티하우스의 그린스틸(GreenSteel) 전략을 세우고 영국에서 고전하는 제철부문을 연이어 인수했다. 2016년 11월 리오틴토그룹(Rio Tinto Group)으로부터 알루미늄 용광로를 인수했으며 이어서 2017년 2월 타타스틸유럽(Tata Steel Europe Ltd.)을 1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굽타는 “우리는 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그린스틸을 미국에 접목하는 중요한 첫 단계다. 철 스크랩을 재생할 수 있는 조지타운 제철공장은 미국에서 그린스틸 전략을 추진하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티하우스는 영국에 기반을 둔 인도계 기업이다. 설립자 산자브 굽타는 인도 펀잡주 출신으로 영국 캠버리지대학에서 수학했다. 2001년 런던에 본사를 둔 리버티하우스를 설립했다. 리버티하우스그룹은 제철, 엔지니어링, 발전, 은행, 무역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철강회사다. 한 때 세계 철강생산의 10%를 차지했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철강산업의 불황으로 미국의 철강공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아르셀로미탈 조지타운공장은 북미시장에서 자동차, 건설, 파이프, 컨테이너, 기계 등에 소요되는 철강자재를 생산하는 제철기업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의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리면서 징벌적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