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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 원키트 시스템 적용…주행시험장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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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 원키트 시스템 적용…주행시험장도 확보

공장 설계 작업 이미 착수

기아차가 멕시코공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가 멕시코공장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에 건설하는 인도공장은 원키트 시스템이 적용되고 자체 주행시험장도 확보하는 등 최신 설비공법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기아차 기존 공장을 능가하는 최고의 생산효율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인도공장은 멕시코공장(335만㎡)보다 작은 216만㎡ 규모로 건설되지만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를 비롯해 조립교육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공장으로 조성된다. 특히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원키트 시스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미 협력업체까지 고려한 공장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기아차는 그동안 축적한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 동원해 시간당 생산 대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아차의 최신 설비 공법이 적용된 멕시코공장은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68대이다. 53초당 1대꼴로 준중형차 K3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공장을 멕시코 수준보다 높은 생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물 모듈부품 브리지 직공급과 원키트 시스템 등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물 모듈부품 브리지 직공급은 시트, 범퍼 등 부피가 큰 대물 모듈부품을 컨베이어를 통해 협력사 공장에서 의장공장에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물류 환경 개선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키트 시스템은 차량 한 대 당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키트(kit)에 담아 조립 라인을 따라 공급하는 방식으로 다차종 생산 대응에 용이하고 부품 적재 공간이 필요 없다. 부품 조합 불량 등의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K2와 K3는 물론 올해 출시 예정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신흥시장 전략형 모델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차와 SUV 모델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도공장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인도공장은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에 이은 기아차의 다섯 번째 해외공장으로 11억달러(한화 1조2400억원)를 투자해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마련된다.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기아차는 인도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과 적기 공급이 가능하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