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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에어백 타카타, 법정관리 검토 중… 80년 역사 장인정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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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에어백 타카타, 법정관리 검토 중… 80년 역사 장인정신 무너져

리콜비용 13조원 예상…법정관리 신청 후 KSS에 에어백·안전벨트·카시트 사업 넘겨
혼다·도요타 등 대형 채권자 분리형 법정관리 적용 합의

에어백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약 13조2144억원의 리콜비용 마련이 시급한 타카타가 신 회사를 설립해 주요 사업을 이관하는 분리형 법정관리를 검토 중이다 / 사진=일본 타카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백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약 13조2144억원의 리콜비용 마련이 시급한 타카타가 신 회사를 설립해 주요 사업을 이관하는 분리형 법정관리를 검토 중이다 / 사진=일본 타카타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에어백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휘청이는 일본 대표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가 경영재건을 위해 법정관리를 검토 중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계 스폰서가 설립하는 신 회사가 타카타의 사업을 인수하고, 리콜에 관한 채무는 옛 회사에 남겨 채권자 변제를 맡길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핵심 사업을 이관하는 분리형 법정관리를 통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거액의 부채를 없애 신속하게 경영을 재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사를 설립해 타카타 경영재건을 지원할 스폰서 기업은 중국 닝보조이슨전자(寧波均勝電子) 산하 자동차 부품기업인 미국 에어백 제조사 키세이프티시스템(KSS)이다.

검토 중인 재건안은 ▲타카타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KSS가 약 2000억 엔(약 2조348억원)을 투자해 신 회사를 설립하고 ▲타카타로부터 에어백·안전벨트·카시트 등 사업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자금조달을 지원하게 된다.

결국 리콜로 인한 채무만 남게 되는 타카타는 KSS로부터 받게 될 사업양도대금을 채권자 변제에 사용, 빠른 시일 내에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타카타와 리콜 비용 변제 방법 등을 놓고 교섭하던 혼다·도요타자동차 등 대형 채권자들은 최근 분리형 법정관리 방안을 적용하는데 합의했다. 신문은 이들 채권자 기업이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추가 리콜 비용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채권을 포기하고 청구하지 않는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11명에 달한다.
미·일 당국은 이상 파열 위험이 높은 에어백을 모두 리콜 조치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수 십 곳에서 발생할 리콜비용은 총 1조3000억 엔(약 13조21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