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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육군 집단군 13개로 재편시작… 시진핑 전력 현대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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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육군 집단군 13개로 재편시작… 시진핑 전력 현대화 목적

인민해방군, 양에서 질로의 전환 추진
궈보슝, 쉬차이허우 영향력 일소 목적도 포함

중앙군사위가 전력 현대화를 목표로 인민해방군 18개 집단군을 13개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중국국방부망이미지 확대보기
중앙군사위가 전력 현대화를 목표로 인민해방군 18개 집단군을 13개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중국국방부망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7일(현지시간) 중국 국방부에서 일반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의 현대화를 목표로 인민해방군 18개 집단군을 13개 집단군으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국방부 양위쥔(杨宇军) 대변인이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을 전했다.

양 대변인은 새로 재편된 13개 집단군은 제 71~83 집단군으로 재편되는데, "기동 작전 부대를 전반적으로 일신하는 것으로, 인민해방군을 양에서 질로의 전환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인민해방군 육군의 기동 작전 부대는 총 18개 집단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2013년 기준 총 85만명에 달했다. 집단군은 여러 사단과 여단으로 구성되어 현재는 각 전투 지역에 3~5 집단군으로 소속 되어 있었다. 그로인해 인민해방군은 전통적으로 육군 주체였다.

하지만, '강군노선'을 내건 시진핑 지도부는 기존의 7대 군구(军区)를 5대 전구(戰區)로 통합하고 잉여 병력 30만명을 감축하는 등 육군을 중심으로 개혁을 단행하고 있으며, 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해∙공군의 증강과 전략 미사일부대, 우주∙사이버 분야의 정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일사분란한 군 개편은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군 개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조직 개편을 통해 군 내부의 인사를 장악하려는 목적도 관측된다.

후진타오 전 정권에서 군부의 양대 세력으로 지냈던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두 사람이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운동의 표적이 되어 실각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차례에 걸쳐 베이징 중심부에서 재향 군인의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는 등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당 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한 결과다. 결국 이번 집단군 재편의 목적에 전력의 현대화가 목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궈보슝, 쉬차이허우 이 둘의 영향력을 일소해 군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