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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악마의 드립' 통할까?…탁재훈 닮은 꼴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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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악마의 드립' 통할까?…탁재훈 닮은 꼴 다른 점

신정환이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방속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사진=KBS2 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신정환이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방속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사진=KBS2 영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신정환(41)이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방송계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한 지 7년 만이다.

신정환은 이날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다"며 "저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순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환이 7년 만에 방송 복귀 소식을 전함에 따라 일부 네티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불법 도박 혐의 당시 신정환은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입국을 늦춰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신정환은 절친인 '포지션' 임재욱의 컴백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를 촬영했으나 네티즌들의 항의로 통편집된 바 있다.

신정환의 방송 복귀에는 그보다 약 1년 먼저 자숙기간을 거쳐 방송계에 복귀한 탁재훈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1994년 그룹 룰라 멤버로 데뷔한 신정환은 1998년 탁재훈과 듀오 '컨츄리 꼬꼬'를 결성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 신정환의 소속사 이적으로 컨추리 꼬꼬는 사실상 해체됐고 탁재훈과 신정환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탁재훈과 신정환은 각각 두 건의 도박 혐의를 받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앞서 탁재훈은 2013년 11월 휴대폰으로 사설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상하고 돈을 거는 소위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 2009년 도박건까지 포함해 두 건의 도박스캔들로 3년이라는 자숙 기간을 가졌다.

신정환 역시 2010년 원정 도박에 앞서 2005년 압구정동 카지노 바에서 불법 도박게임을 하다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신정환은 약식기소 돼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이후 3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탁재훈은 자숙 3년 만인 2016년 3월 '음악의 신'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당시 탁재훈은 "동료들이 재미가 없어서 복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나 자숙 기간인 3년 동안 변화한 예능 분위기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을 들으며 SNL8에서 지난 2월 하차했다.

신정환에 앞서 탁재훈이 1년 먼저 방송계에 복귀해 달콤 쌉싸름한 방송의 맛을 봤고 신정환은 7년 자숙 기간을 거친 후 새롭게 걸음마를 내딛으려 하고 있다.

과거 각종 예능에서 특유의 깐족거림과 순발력을 발휘해온 신정환이 7년 공백기 동안 변해버린 예능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아니면 7년이라는 긴 자숙 기간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