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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프론트라인의 DHT 재인수 시도…대화와 소송 양면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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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프론트라인의 DHT 재인수 시도…대화와 소송 양면작전

DHT홀딩스에게 또다시 인수를 제안한 프론트라인의 유조선. 자료=프론트라인 홈페이지.
DHT홀딩스에게 또다시 인수를 제안한 프론트라인의 유조선. 자료=프론트라인 홈페이지.
프론트라인(Frontline)이 DHT홀딩스에게 또다시 인수를 제안했다고 26일(현지시간) 더메리타임이그제큐티브(The Maritime Executive)가 보도했다. 제안은 DHT 1주당 프론트라인 0.8주와 교환하는 조건이다. 새로운 제안이라지만 지난번과 같은 제안이다.

프론트라인은 현재 DHT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DHT는 BW그룹의 5억3800만 달러에 달하는 VLCC급 유조선 11척과 주식을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론트라인은 이 교환을 금지시키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DHT는 VLCC 유조선을 단계적으로 인수받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DHT 이사회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DHT에게 이번 제안에 대해 24시간 내 결정할 것을 통보했다.

프론트라인 CEO는 “우리는 두 기업간 합병이 주주가치를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론트라인은 “DHT 이사회는 프론트라인과 합병을 거부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DHT는 “프론트라인의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겠다. 하지만 지난번 제안과 다를 바 없으며 24시간의 데드라인은 비합리적으로 짧은 기간”이라고 말했다.

프론트라인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새로운 성명에서 “DHT는 포이즌필 시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프론트라인은 BW그룹에게 지급하는 DHT신주 발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마샬군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DHT는 마샬군도에서 설립되었다. 프론트라인의 합병 시도는 대화와 소송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DHT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 포이즌필(poision pill) : 적대적M&A나 경영권 침해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기업 경영권 방어수단의 하나다.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일부 나라의 경우 이사회 결의만으로 포이즌필을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