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구대학교 청보리밭, ‘힐링에 장학금 까지’ 일석이조

공유
7

대구대학교 청보리밭, ‘힐링에 장학금 까지’ 일석이조

보리 수확금으로 학생 장학금 활용… 3년간 3천여만 원 지급

대구대 청보리밭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대=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대구대 청보리밭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대=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서성훈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캠퍼스가 청보리로 장관이다.

대구대 경산캠퍼스 서문에서부터 영광유치원에 이르기까지 약1만8000㎡(약 5400여 평) 규모의 ‘늘푸른테마공원’에는 지난겨울 추위를 이겨낸 청보리들이 푸른 물결을 이루며 넘실거리고 있다. 청보리밭 맞은편에는 탁 트인 문천지 저수지가 함께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때 이른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대구대는 이곳을 6월 9일까지 개방한다. 대학은 학생과 지역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청보리밭 사이사이로 길을 냈다. 대구대 캠퍼스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캠퍼스 내 주요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6월이 되면 이곳은 황금물결로 변신한다. 이때는 햇빛 잔뜩 머금어 무르익은 보리를 거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수확의 계절이다.

대구대는 지난 2014년부터 보리를 수확해 거둔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00여만 원의 수익금이 발생해 5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아프리카 유학생도 있다.

김형진 대구대 사무처장은 “이곳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면서 “자연친화적 캠퍼스 구현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성훈 기자 0048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