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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수명(壽命)백만장자 시대, 계층이동의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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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수명(壽命)백만장자 시대, 계층이동의 충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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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중산층 10명 중 두세 명은 은퇴 후 빈곤층으로 떨어집니다."

은퇴 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사진)은 절대로 공포마케팅이 아니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한 결과 60대 은퇴 연령 가운데 이미 14%는 빈곤층에 속해 있다. 정작 은퇴 이후를 살펴보면 빈곤층 비율은 45%로 급격히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지금 중산층이라 불리는 사람 중에서도 10명 중 2~3명 정도는 빈곤층으로 떨어진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빈곤층으로 추락 하지 않고 중산층에 남아 있더라도 소득수준이 크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중산층에 있는 사람이 제일 변화를 많이 겪는 계층입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최소한 30년 이상을 생각하고 은퇴를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금 40~50대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0세 정도는 될 것이라 봅니다. 115년을 살게 되면 살아가는 시간이 100만 시간이 되죠. 수명(壽命) 백만장자 시대를 감안해 건강과 일, 그리고 돈까지 세 가지의 수명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수명 백만장자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선적으로 건강 수명을 늘려야 한다. 당장 병원비 등의 지출이 적어진다. 또한 은퇴 후에도 파트타임 직업을 갖고 추가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김 소장은 직장에서 퇴직하고 나서도 최소 7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근로에서 벗어나 소득도 되고 보람도 있는 일을 만들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5세에 은퇴하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으로만 사는 것보다 10년, 혹은 15년이라도 월 100만원이라도 수입을 올리며 살아가는 게 더욱 여유 있고 활기차게 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돈의 수명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을 최대한 납부하고 보험사의 연금상품 정도는 기본으로 가져가야 한다. 기본적인 연금과 더불어 투자 상품과 질병보험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는 것.

김 소장은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3억원짜리 아파트를 70대부터 주택연금으로 받으면 매월 평생 96만원 정도 받게 된다. 국민연금을 감안하면 생활에 무리는 없다는 조언이다.

김 소장은 기술도 익혀두라고 신신당부했다. 단순히 육체적으로 많은 힘을 쓰고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일보다는 최근 나오는 신기술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게 나중에 새로운 직업을 열어줄 것이라는 조언이다.

"지금 40~50대는 그 윗세대에 비해 교육을 많이 받았죠.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익히고, 드론이나 3D프린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같은 걸 연구하다 보면 나중에 더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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