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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9] 문재인VS안철수… 정부 구상론·의혹·역사관 놓고 대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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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9] 문재인VS안철수… 정부 구상론·의혹·역사관 놓고 대결 '심화'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 구상론과 역사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문재인·안철수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 구상론과 역사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문재인·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29일 차기 정부 패러다임을 놓고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내세운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정권야합"이라고 비판하자 안철수 후보도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을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한 유세연설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를 향해 "어떻게 하든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 추천을 국회 교섭단체 간 합의에 맡기겠다고 한 데 대해선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 주겠다고 한다"며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한다.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28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연신 개혁공동정부 창설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차기 정부 구성의 전체적인 윤곽을 설명하며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제안했다.

이는 두 사람이 대선을 열흘 앞두고 '공동 정부' 구상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사실상 단일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만큼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단일화 성사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근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는 더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 먹자는 것"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그러면서 "탄핵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들이 모일 때만이 우리나라의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역사관' 공방도 펼쳤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윤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가 있었다"며 "이 거사로 인해 상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고, 광복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서면 논평을 내고 "지난 13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으셨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임시정부를 부정한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지니 말을 바꾼 건가"라고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싸잡아서 '증오를 부추겨야 살아남는 구태정치의 쌍두마차'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의 헬조선은 국민들의 증오를 부추겨 왔던 두 기득권 정당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민주당 측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분명한 입장을 밝힌바 있는 문준용씨 채용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실명도 대지 못하는 일방적 주장일 뿐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소위 ‘우리 후보 캠프 관계자의 문자메시지 협박설’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비판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