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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9]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후보 투표용지 인쇄… 판도 흔들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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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9]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후보 투표용지 인쇄… 판도 흔들 변수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크고작은 영향을 줄 대선 이슈들의 틀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30일 투표용지 인쇄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비문후보들 단일화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져 남은 '변수'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크고작은 영향을 줄 대선 이슈들의 틀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30일 투표용지 인쇄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비문후보들 단일화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져 남은 '변수'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크고작은 영향을 줄 대선 이슈들의 틀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30일 투표용지 인쇄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비문후보들 단일화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져 남은 '변수'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부터 구·시·군 선관위에서 지정한 인쇄업체에서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분석해 보면 진보층은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보수층은 어느 후보가 독점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2017년 4월 넷째 주(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 4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4%로, 격차는 16%포인트다.

3주연속 40%대 지지율을 보인 문재인 후보 측은 통합정부론으로 중도층까지 끌어들이고, 정책행보로 안정감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 돌입 2주 만에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철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가 급부상했다. 이념성향별로 안철수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19%포인트(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 중도층에서 10%포인트(40%→34%→30%), 진보층에서 7%포인트(23%→19%→16%) 하락했다. 지난주 보수-중도-진보층에서의 하락폭은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 들어 보수층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홍준표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따라서 보수층이 어떻게 결집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대선 판도 자체가 변할 수 있다.

결국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갈린 보수 표심이 이대로 분산될지, 아니면 어느 한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집중될지가 첫번째 변수로 꼽히고 있다.
또다른 변수로는 후보 단일화 여부다.

유승민 후보의 측근을 제외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연일 유승민, 홍준표, 안철수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어 일단 현실화 여부에는 물음표 마크가 찍어지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막판 단일화 논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우선은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측 모두 3자 단일화론에 반대했다.

안철수 후보는 2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전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느냐'는 물음에 "변함 없다"고 확고히 선을 그었다.

또한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옛 여권 인사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선거 이후의 정부 구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대선 전 단일화와는 무관하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경상남도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5월9일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고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부산 구포시장 유세 전 '3자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바른정당은 안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과 단일화하면 TK 표가 떨어져나가서 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역대 대선마다 변수로 작용했던 '북풍'몰이 보다는 한미 사드 배치 비용 문제가 최근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북풍 변수도 빠뜨려 놀 수는 없는 상황이다. 6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되고 한미간 연합훈련 등을 통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오는 5월 4일과 5일 이틀 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이나 각 캠프의 설화 가능성 등도 선거 막판 중요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응답률 2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