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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지지율] 안철수 20.9% 홍준표 16.7%… TV토론회도 결국 안철수에게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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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지지율] 안철수 20.9% 홍준표 16.7%… TV토론회도 결국 안철수에게 '독'

30일 19대 대통령 후보들의 투표용지 인쇄 작업이 시작됐다. 이에 각 후보들의 지지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30일 19대 대통령 후보들의 투표용지 인쇄 작업이 시작됐다. 이에 각 후보들의 지지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2위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상대로 다자구도를 전제해 지지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주중(24~26일) 대비 1.8%하락했지만 42.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한 때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 박빙을 보이며 양자구도를 선보였던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게 됐다.

안철수 후보는 떨어진 20.9%를 기록해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고 홍준표 후보는 16.7%를 기록해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2.5%)내로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하락과 홍준표 후보의 상승은 보수표심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연령별 보수층 지지율을 봐도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

보수층이 많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안철수 후보는 13.4% 하락한 반면 홍준표 후보는 6.2% 상승했다.

또 '보수적 이념성향을 가졌다'는 응답자 사이에서 안철수 후보는 6.1%하락한 반면, 홍준표 후보는 오히려 8.3% 올랐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보수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7.5%p 하락했지만 홍준표 후보는 8.4%p 상승했다.

호남과 충청에서도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51.4%로 안철수 후보(31.7%)를 크게 앞서고, 충청지역에서도 37%로 홍준표 후보(20.8%)와 안철수 후보(20.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지지율 상승세를 기반으로 홍준표 후보는 30일 서울과 수도권 공략에 나서 보수층 표심 호소에 총력을 다한다.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번 유세에는 TK·PK 보수 우파 표심 공략에 이어 최대 표밭인 수도권 보수 우파 표심도 공략해 안철수 후보를 바싹 추격해 문재인 후보와의 경쟁구도를 현실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유세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을 혼합해 실시했으며 유.무선 자동응답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11.4%(총 통화 13,376명 중 1,523명 응답 완료)다. 성, 연령,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거듭되는 TV토론회에서의 이미지 '실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대선후보 TV토론회 후 주요 후보 이미지 변화 조사에서는 심상정 후보에 대해 52%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44%가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후보 TV토론회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혹은 변함 없는지 다섯 후보 각각에 대해 물은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심상정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고 유승민 후보가 33%로 뒤이었으며 홍준표 후보(18%), 문재인 후보(17%), 안철수 후보(17%)는 10% 후반으로 비슷했다.

주목해볼 점은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가 44%로 가장 많았고 홍준표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30%), 유승민 후보(16%), 심상정 후보(10%) 순이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 응답률 2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