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벤달 미8군사령관은 지난 2016년 7월 8일 공식적으로 한국 영토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발표했다.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이 있은지 닷새 만인 7월 13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드 관련 비용은 “미국이 지불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드 비용을 협상에 따라 방위비 분담액에 포함해 우리가 부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김관진 안보실장이 미국을 오가며 실질적인 사드 배치의 총책을 담당한만큼 사드 비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한편 김관진 안보실장과 이름이 비슷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덩달아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진 의원이 의원 시절 국방위 소속으로 활동을 해 자주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과 같이 언급돼 왔다.
또 지난 2015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광진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바로 뒷자리로 좌석을 배정받자 김광진 안보실장과 착각해서 의전 실수가 벌어졌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사드 비용 문제로 김관진 안보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자 일부 네티즌들이 김광진 전 의원의 SNS에 항의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드배치 강행하는 사람은 김관진이에요 ㅜㅜ 저한테 뭐라하지 마세요 ㅜㅜ”라고 해명의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김 전 의원의 적극적인 해명 글을 보며 “시끄러워요, 무조건 해결하세요” “하필 비슷한 이름 때문에” “실세 아니셨는지” “관진이가 잘못했네” “책임지고 청와대로 들어가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