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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은 미국의 메이데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 노동단체들은 당시 8시간 노동의 실현을 위해 총 파업을 결의했다.
그해 5월 1일을 제1차 시위의 날로 정했다.
이틀 후인 5월 3일 시카고에서는 21만의 노동자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졌다.
이른바 헤이마켓 사건이다.
여기서 일부 경찰이 사망했다.
그러나 뒤늦게 조작임이 밝혀졌다.
전세계의 노동자들은 억울하게 당한 시카고 근로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파리에서의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를 열었다.
그리고는 5월 l일을 근로자의 날로 선포했다.
"기계를 멈추자,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을 조직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동맹파업을 행동하자"는 세 가지 연대결의를 실천하는 날로 선언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1890년 5월 1일 첫 메이데이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후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5월 1일 메이데이 즉 근로자의 날로 기념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3년 5월 1일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처음으로 근로자의 날 행사가 치러졌다.
당시 한국 근로자들은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했다.
해방이후 이승만 정부는 1958년부터 한국노총의 창립일인 3월10일을 노동절로 변경했다.
박정희 혁명정부는 1963년 노동법을 개정하면서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었다.
그러다가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1994년 부터 그 기념일이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옮겨졌다.
이름은 원래의 노동절로 바뀌지 않고 근로자의 날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학교도 대부분 정상 운영된다.
근로자의 날은 공휴일이 아니다. 정부기관은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그러나 노조가 활성화된 은행과 주식시장등은 휴무한다.
근로자의 날은 미국 헤이마켓 노동자들의 피가 서려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김대호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