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일 최근 3년 동안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현황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교통사고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피해자수는 1학년 2학년 미취학아동 순이었다. 사망자는 2학년이 제일 많았고 1학년 미취학아동 순으로 나타났다. 저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으로 낯선 교통환경에 노출되고 이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활동이 많은 5월(10.2%)과 8월(10.6%)에 비교적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약 4명이 주말 사고(토요일 22.8%, 일요일 19.4%)였다. 이는 평일의 두 배 수준이다. 평일은 등하교시간에 주말에는 오후시간에 사고가 많았다. 평일의 경우 학교 정규수업 이후 방과후 활동, 학원 등 추가학습 후 귀가시간대(16∼18시)에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 사고 중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12.0%로 전체사고의 어린이 비중(6.1%) 대비 약 2배 높았으며 저학년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차량 탑승 중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인을 포함한 전체 피해자와 비교할 때 어린이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59.0%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보험사별로 다양한 자동차보험료 할인상품이 개발 출시되고 있다. 운전자가 어린 자녀를 차에 함께 태울 경우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쓰게 되므로 보험사들은 ‘자녀할인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자녀할인특약은 6개 보험사에서 판매 중이다. 자녀 연령에 따라 4∼10%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어린이는 우리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예방을 위해 정부, 보험사, 유관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