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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기한 연장 안하면 유가 40달러까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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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기한 연장 안하면 유가 40달러까지 급락

리비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OPEC 회담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되지 않으면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OPEC 회담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되지 않으면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국제유가는 리비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주요 2개국(G2) 제조업 침체로 수요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며 유가는 5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종료 예정인 감산 합의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8센트(2.4%) 하락한 47.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2.4% 내린 배럴당 50.46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생산량이 일일 1100만 배럴로 줄어 OPEC 합의 목표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리비아 국영석유기업이 생산량이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일일 76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리비아는 앞으로도 산유량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침체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전망치는 51.2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3월 소비·건설 지출도 보합세나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침체가 제조업 침체로 연결돼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오는 25일 OPEC 회담에서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며 “2018년 말까지 생산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까지 공급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