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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비축량 연 30% 증가…2020년까지 8500만t으로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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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비축량 연 30% 증가…2020년까지 8500만t으로 늘릴 계획

국내소비량 37일분으로 여전히 부족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석유 비축 물량을 85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은 시노펙 허페이(合肥) 저장탱크. 자료=中石化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석유 비축 물량을 85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은 시노펙 허페이(合肥) 저장탱크. 자료=中石化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의 석유 비축량이 연 30% 가까이 급증했으나, 여전히 90일의 안전라인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한 해 동안 석유비축기지 9개소를 건설하고 원유 비축량을 2015년 대비 27.4% 증가한 3325만t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발표 수치와 함께 2015년 중국의 석유 수입량 약 3억2800만t을 이용해 단순 계산하면 현재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국내 소비량의 약 37일분밖에 되지 않는다.

주요 원유 소비국으로 구성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가맹국에게 유사시를 대비해 90일분의 원유와 가솔린 등의 비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비록 중국이 IEA 가맹국은 아니지만 미국과 함께 세계 2대 경제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일쇼크나 금융위기 등에 대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충분한 석유 비축량은 갖춰야 한다.

한편, 일본 자원에너지청이 4월 17일 발표한 2017년 2월 말 기준 석유 비축량은 국가 비축량이 105일분, 민간 비축량은 70일분, 산유국 공동 비축량이 4일분으로 총 178일분에 달한다. 일본은 1960년대 말에 석유비축 정책을 시작해 일찌기 80년대 초반에 90일분의 비축 목표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이 석유 비축을 시작한 것은 2004년으로 서방 국가에 비해 매우 늦은 감이 있다. 현재는 '국가 석유비축 중장기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비축 물량을 8500만t으로 늘려 전국 사용량의 90일분까지 확대시킬 방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