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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보험가입 크게 증가… “시장 확대 위해 판매인력 양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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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보험가입 크게 증가… “시장 확대 위해 판매인력 양성 필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자수가 5년 평균 16.2%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료=보험개발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거주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자수가 5년 평균 16.2%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료=보험개발원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기간이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자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등록외국인과 생명보험에 가입된 외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수는 연평균 16.2%씩 증가해 등록외국인수 증가율(연평균 3.9%)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외국인은 약 114만3000명으로서 연평균 3.9%의 높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65.6만명(57%)으로 여자(48.7만명, 43%)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연평균 증가율도 남자가 4.3%로 여자(3.3%)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 연령이 높은 비중(남자 62%, 여자 51%)을 차지하고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인천, 충남 순이었다. 체류자격별 등록외국인은 취업이 49.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주, 결혼이민, 방문동거가 많았다.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는 것은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기간이 증가해 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수는 남자는 20~30대 연령에서 가장 많으며 여자는 30~40대 연령에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생명보험 가입자수(21.2만명)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6만명), 경기(6.3만명), 경남(1.3만명), 인천(1.2만명), 충남(8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남성의 경우 내국인 남성과 다르게 단체보험 가입 비중이 높았다. 반면 외국인 여성의 경우 내국인 여성과 비슷한 담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남성을 취업을 위해 여성의 경우 결혼 등으로 체류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보험개발원이미지 확대보기
외국인 남성의 경우 내국인 남성과 다르게 단체보험 가입 비중이 높았다. 반면 외국인 여성의 경우 내국인 여성과 비슷한 담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남성을 취업을 위해 여성의 경우 결혼 등으로 체류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보험개발원

외국인 남자의 경우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64.4%) 단체보험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상해보험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여자의 경우 결혼이민·영주·방문동거를 목적으로 국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외국인의 44.8%) 내국인과 동일하게 건강보험 및 상해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보비율을 보면 남자는 사망, 여자는 진단(암발생 등 질병 진단에 대해 지급)의 지급보험금 비중이 높았다.

질병관리와 관련된 입원, 수술 등의 담보 보다는 사망이나 장해 담보의 보험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망·장해 보험금 수령자의 81%가 제조업 근무자였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외국인 대상 신상품 설계 및 타겟마케팅을 통해 생명보험 시장 확대 및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거주 남성 외국인은 단체보험에 주로 가입하므로 이들의 보장 수요를 충족할 상품설계가 필요하다. 또 내국인과 유사한 패턴으로 보장수요를 보이는 여성 외국인의 경우 체류특성에 부합하는 담보구성을 통한 상품 설계 추진도 필요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을 통한 외국인 위험보장 강화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정책과도 부합하고 향후 보험시장 확대에도 의의가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체류특성과 보장수요에 맞는 신상품개발과 외국인의 보험상품 이해도 제고를 통한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판매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