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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대 한국 증시, 지금 올라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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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대 한국 증시, 지금 올라탈까 말까

강한 실적장세 통한 지수 상승세 지속 기대
대외 이슈에 따른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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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 본다. 불안감이 앞설 수 있지만 아직은 떠날때가 아니라는 조언이다. 강한 실적 장세를 통해 지수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51.52포인트(2.30%) 급등한 2292.76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241.24)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코스피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3.14%다. 지난 2015년(2.39%)과 지난해(3.32%) 연간 상승률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며 "이는 강한 실적장세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191조원으로 상향 조정이 지속중이다. 2분기와 3분기 또한 증시 사상 최대치로 지속 상향 조정중이어서 든든한 이익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의 중반이 지난 현재까지 잠정 실적이 발표된 기업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평균 10%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44조1000억원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높은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지수와 단기 과열된 국내 투자심리가 불편해보일 수 있는 시점으로 진입했다"면서도 "아직 떠나야 할 때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주식시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경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과 같은 가격 변수의 영향력은 축소됐다. 대신 미국과 유럽, 아시아 3개 지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OECD 경기확산지수는 선행지수에 6개월 앞선다. 확산지수가 0.7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의 추가적인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를 따라가며 상승탄력(베타)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경기민감·수출주 중심으로 코스피 신고가 경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호평 속에 강세장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후 해외 동향에 따라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억누르고 있고, 선진국 저금리가 각국 증시를 계속 부양하고 있어 지수레벨의 상향조정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면서도 "달러약세 한계와 미국 증시 조정위험은 짧고 굵은 강세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미 드러난 올 상반기까지의 펀더멘털(경기와 기업실적) 개선 폭보다 향후 개선탄력이 약하고, 반도체 경기의 편향성이 지속된다면 삼성전자를 뺀 주가지수는 제한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대선 이후 소외 종목군이나 코스닥에서 잠시 대안을 찾으려는 시장 움직임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