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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와 첫 통화…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에 日정부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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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와 첫 통화…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에 日정부 바짝 긴장

지난 10일 19대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일 19대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의 국정공백이 이어지며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이뤄진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의미가 크다.
지난 10일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 대통령은 오후 10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어렵지만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며 “한미 관계는 위대한 동맹 관계”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미국 공식 초청한다”며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특사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 유지에 힘쓰고 있는 일본에서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대 대통령 공식 일정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30여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고 “방문하시면 해외 정상으로서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며 양국의 강건한 동맹 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신중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HK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둘이 대선 승리를 함께 축하하자’며 문 대통령의 조기 미국 방문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북 유화정책을 주장해 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동맹국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