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실업자는 1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9.2%)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젼년 동월보다 0.3%p 오른 4.2%를 기록했다. 4월 기준 지난 2000년(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더욱 악화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1.2%를 기록해 전년 동월 보다 0.3%p 상승했다. 이로써 4월 통계만 두고 보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청년층 실업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며 "제조업이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에 채용 수요가 부족해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전체 취업자는 상승한 가운데 질높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1.6%)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취업자는 6만2000명 감소한 444만1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있었던 구조조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과 운수업 역시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만1000명, 2만8000명이 줄었다. 다만 건설업(16만1000명)과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임대업(8만7000명), 도·소매업(7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4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0만5000명 오른 565만6000명이었다.
20~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해 57.8%에 불과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고용률이 감소한 것은 20대가 유일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