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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서 2주만에 강세로… 日 외환시장 “113엔대 혼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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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서 2주만에 강세로… 日 외환시장 “113엔대 혼조세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미국의 주가·금리 하락으로 엔화 매수가 이어지며 엔화환율이 또 하락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미국의 주가·금리 하락으로 엔화 매수가 이어지며 엔화환율이 또 하락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달 18일 달러당 108.43엔을 찍은 후 혼조세를 보이다 최근 2주 간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치가 다시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전 한때 달러당 113.93엔까지 치솟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10시에 전 거래일 대비 0.52엔(0.46%) 하락한 113.34엔에 거래됐다.
엔화환율과 가치는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엔화가치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이날 엔화 강세는 전날 미국의 주가와 금리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확산되는 데다 미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9포인트(0.11%) 하락한 2만919.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22%) 낮은 2394.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8포인트(0.22%) 하락한 6115.96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 증시 거래 시간인 오후 늦게 시간외거래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 등 정치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