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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이어, 라이베리아 '원인불명 질병'으로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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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이어, 라이베리아 '원인불명 질병'으로 12명 사망

종교 지도자 장례식 참석 후 설사·구토·정신착란 발생
서아프리카 지역, 여행 및 무역에 막대한 악영향 초래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치사율 43%에 달하는 원인불명의 질병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Google 지도이미지 확대보기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치사율 43%에 달하는 원인불명의 질병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Google 지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치사율 43%에 달하는 원인불명의 질병이 발생해 수십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대책 팀을 파견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보건부는 WHO와 파트너 국가들에게 '시노에(Sinoe)' 주에서 원인모를 질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감염자들은 4월 22일 종교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설사와 구토, 정신착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11세의 어린이는 감염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4일까지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10일에는 사망 자중 4명에게서 'C형 수막구균'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WHO 당국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전문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원인 규명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2014년 에볼라가 유행해 수천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이번 질병에서는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으며, 환자들이 종교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질병과의 인과 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인근국가 콩고에서 에볼라가 다시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번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질병으로 인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여행 및 무역에 막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