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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의 '폭매(爆买)' 과장된 표현…가짜 뉴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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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의 '폭매(爆买)' 과장된 표현…가짜 뉴스도 많아

중국인 관광객 1인 1회당 소비액 940달러
미국 2020달러, 일본 1429달러, 한국 1427달러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폭매와 쇼핑 등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은 일부 과장되어 있으며, 가짜 뉴스도 상당히 많이 보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국가관광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폭매와 쇼핑 등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은 일부 과장되어 있으며, 가짜 뉴스도 상당히 많이 보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국가관광연구원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돈을 소비에 이용한다는 사실은 전 세계인들에게 진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관광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 국제관광연구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소비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으며, 가짜 뉴스도 상당히 많이 보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지난해 중국 대륙 관광객에 의한 해외 소비 총액은 2610억 달러(약 292조1634억원)로 2015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체류기간이 1년을 초과하지 않은 중국인의 소비 금액으로 단기노동과 유학, 의료 등의 활동에 수반되는 소비금액도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참고해 국가관광국에서 해외 체류 기간이 3개월 이내인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소비액을 다시 계산한 결과 1098억 달러(약 122조8662억원)라는 수치가 집계됐다. 소비성향 샘플 조사에서도 40.33%의 해외 여행객이 교통비와 숙박비를 포함한 투어 참가비용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당했으며, 의외로 쇼핑에 대한 소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여행객의 전체 소비 규모는 세계 제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1인 1회당 소비액을 비교해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940달러(약 105만원)에 불과해 미국의 2020달러(약 226만원)와 일본의 1429달러(약 160만원), 한국의 1427달러(약 159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그로 인한 관광 소비총액이 세계 최고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폭매와 쇼핑 등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상은 바꾸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