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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북미·아시아 사무직 1400명 감원…테슬라 급부상에 美자동차 빅3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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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북미·아시아 사무직 1400명 감원…테슬라 급부상에 美자동차 빅3 주춤

트럼프 행정부 고용정책 앞섰던 포드·GM·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美자동차 3사 감원 단행 중
포드는 마크 필즈 CEO 취임 후 테슬라에 시가총액 추월당해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늘리기에 앞섰던 포드가 9월 말까지 전 세계 지점의 사무직 직원 14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포드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늘리기에 앞섰던 포드가 9월 말까지 전 세계 지점의 사무직 직원 14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포드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사무직 직원 14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에 적극적인 고용 창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시장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포드는 오는 9월 말까지 전 세계 지점에서 일하는 약 20만명의 직원 중 1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북미와 아시아 지점의 사무직으로 공장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당초 포드가 10%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감원 대상이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적으로 1400명의 인력만 감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멕시코 공장 건설계획을 철회한 포드는 미시간 주에서 7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내는 등 트럼프 정책에 협조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호조였던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정체되면서 업계에서는 ‘트럼프 정책의 역풍이 불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업체들은 월가와 백악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자동차 업계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늘리기에 앞섰던 포드는 물론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3사가 약속과는 달리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자동차 빅3의 감원이 미국 내 수요 감소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급부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의 경우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며 테슬라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