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실시간 자산 랭킹에서 마 회장은 309억달러(약 34조5925억원)로 307억달러(약 34조3686억원)의 왕 회장을 추월했다. 이후 그 차이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해 5월 19일 기준 마 회장은 319억달러(약 35조7120억원)까지 자산이 늘었다. 왕젠린 회장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해 308억달러(약 34조4806억원)를 기록한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회장에게도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제일의 갑부 자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마윈과 왕젠린의 경쟁으로 이어졌지만, 텐센트 마화텅 회장이 부상하면서 왕 회장은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중국 경제를 이끌던 부동산 기업이 IT 기업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은 동사 주식을 약 28%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15% 보유한 야후 등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마윈 회장의 결속은 더욱 강해져, 각종 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의 협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포브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최고의 부자는 자산 329억달러(약 36조8315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 창장(长江)실업 리자청(李嘉诚) 회장으로 변함없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