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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중국제일 부자' 복귀…경제 주도권 부동산서 IT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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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중국제일 부자' 복귀…경제 주도권 부동산서 IT로 전환

마윈, 10억달러 차이로 왕젠린 회장 추월
솔로데이 행사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이 원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자산 319억달러로, 307억달러의 왕젠린 회장을 앞질러 '중국 제일의 부자' 자리에 복귀했다. 자료=알리바바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자산 319억달러로, 307억달러의 왕젠린 회장을 앞질러 '중국 제일의 부자' 자리에 복귀했다. 자료=알리바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马云) 회장이 '중국 제일의 부자' 자리에 복귀했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서 부동산기업 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에게 잠시 선두를 내 준 마 회장이 10억달러(약 1조1230억원) 차이로 왕 회장을 앞지른 것이다.

5월 12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실시간 자산 랭킹에서 마 회장은 309억달러(약 34조5925억원)로 307억달러(약 34조3686억원)의 왕 회장을 추월했다. 이후 그 차이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해 5월 19일 기준 마 회장은 319억달러(약 35조7120억원)까지 자산이 늘었다. 왕젠린 회장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해 308억달러(약 34조4806억원)를 기록한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회장에게도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마윈 회장의 자산 성장은 지난해 11월 11일 솔로데이(광꾼제) 이후 순조로운 매출을 기록 중인 알리바바 주식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알리바바 주가는 70달러(약 7만8365원) 부근까지 떨어졌으나, 솔로데이 행사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현재 120달러(약 13만4340원)를 돌파할 기세다.

중국 제일의 갑부 자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마윈과 왕젠린의 경쟁으로 이어졌지만, 텐센트 마화텅 회장이 부상하면서 왕 회장은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중국 경제를 이끌던 부동산 기업이 IT 기업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은 동사 주식을 약 28%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15% 보유한 야후 등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마윈 회장의 결속은 더욱 강해져, 각종 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의 협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포브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최고의 부자는 자산 329억달러(약 36조8315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 창장(长江)실업 리자청(李嘉诚) 회장으로 변함없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