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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기대 여전… 투자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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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기대 여전… 투자 포인트는

즉각 부인했지만 시장 기대감은 높은 상황
3형제 분할 후 합병 시나리오 가능성
3사 중 현대차 상승 여력 가장 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환 유력 시나리오//이베스트투자증권=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환 유력 시나리오//이베스트투자증권=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다.

현대차그룹 3사는 지주회사 전환을 부인했지만 시장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지배구조 전환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3사 분할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며, 현대차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시장은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된데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과 재벌정책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이에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권 출범으로 인해 기존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갖추고 있어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신정권하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상법개정안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없었던 현대차그룹 3사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시장은 3사를 각각 투자회사(HC)와 사업회사(OC)로 분할하고 3개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본다.

단순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선다면 최소 3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소모되겠지만 이 경우라면 별 다른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 가운데 현대차의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현대차 OC와 HC의 합산 가치는 49조1000억원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영업가치 23조3000억원, 자회사 지분가치 13조7000억원, 현금·부동산·로열티가치 12조1000억원을 합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여기에 특별 결의 절차를 통과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 전환 후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실제 추진 전까지의 OC·HC의 시간가치 상승을 고려해야한다"며 "주가는 20만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