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포인트 상승한 2만894.83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전 국장 해임 등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지만 시장의 동요는 사라지고 안정세를 되찾은 듯하다.
하지만 이튿날부터 3영업일 연속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심리적 고비로 여겨지는 2만1000선을 육박하는 수치까지 올라섰다.
미국 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한때 15선까지 올라갔지만 10대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조사에 향후 수 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는 화제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다우지수가 3~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ConvergEx)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시장전략가는 “트럼프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적어졌다”며 “현재 미국 주식시장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랠리가 아닌 탄탄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사퇴가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