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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업황’ 주요 철강사 주가 ‘시들’…기업별 역점사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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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업황’ 주요 철강사 주가 ‘시들’…기업별 역점사업 '관심'

주요 철강사 주가 올해 고점 찍고 일제히 내리막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달리 주요 철강사들의 주가는 올해 고점을 찍고 최고 30% 이상 급락하는 등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15개 주요 철강사들의 주가가 하나같이 내리막이었다. 철강업황은 4월부터 하강국면에 접어든 데다 추후 상승 동력도 약하다는 평가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다만 포스코,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 기업에 따라서는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의 성공 여부가 추후 주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2311.74를 기록,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올랐다. 이와 달리 주요 철강사의 주가는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나같이 내리막이다. 같은 날 15개 사의 평균 주가는 4만4788원으로 올해 최고 가격 대비 7.9% 하락했다. 특히 모든 철강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고 4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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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특수형강은 올해 1월 6일 3355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2일 종가 기준 2100원으로37.4%나 급락했다. 세아제강은 3월 2일 11만7500원을 정점으로 18.2% 떨어졌다. 미국 현지 강관공장 인수, 유정용강관(OCTG) 수출 호재가 있었지만 이후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대한제강 14.5%, 고려제강 11.6%, 현대제철 10.6%, 동국제강 10.1% 등 주요 기업들의 하락률이 두자릿수를 웃돌았다. 현대비앤지스틸 한국철강 휴스틸은 5% 이상이 빠졌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4.2%로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고 포스코강판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동국산업 세아특수강 등은 5% 미만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1분기 가격 급등과 실적 향상이 주가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원료인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은 약세가 지속되고, 수요는 정체 상태에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기업에 따라서는 관심을 높일 만한 이슈가 있다. 포스코의 경우 권오준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비철강 부문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아제강은 6월이면 미국 현지 강관 공장을 본격 가동할 전망이고 올해 미국향 OCTG 강관 수출 호재가 향후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로 인식된다. 동국제강 역시 브라질 CSP제철소의 슬래브를 본격 투입한 이후 API용 슬래브, 극박물 및 중후판 제품 개발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