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여성이 우주통신장비 등을 허가 없이 중국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로 연방 요원에 의해 체포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캐시 첸(Cathy Chen. 32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연방법에서 정한 적절한 수출 허가를 받지 않고, 2013년 3월부터 2015년 12월에 걸쳐 총 10만달러(약 1억1230만원) 이상의 통신장비를 구입해 중국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이 구매한 장비에는 다양한 통신관련 장비와 함께 군사통신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해전파 발생 장치도 포함돼 있으며, 수출 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씰(Seal. 봉인)을 벗겨내는 등의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이 여성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명이나 위조여권을 사용했으며, 중국에 있는 여러 동료들과 공모해 불법 수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은 음모, 돈세탁, 이민 신청서 허위 진술, 위조여권 사용 등 연방법에 대한 14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든 죄가 성립될 경우 최대 150년의 금고형이 부과 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