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해 러시아 고위 관계자와 트럼프 캠프 관계자의 접촉을 인지했다”며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점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가 뻔뻔하게 지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FBI의 수사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 8월 알렉산더 보트니코프 러시아연방정보국(FSB) 국장과 전화로 경고했지만 러시아의 개입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이 실제로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들이 실제로 유착해 대선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주요 외신들은 브레넌 전 국장의 이날 증언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